21년 5월 25일

사람들은 왜 또 다른 자아를 찾으려 할까? 컴퓨터, 인터넷, 스마트폰으로 이어진 변화의 다음으로 메타버스가 떠오르고 있다. metaverse란 초월을 뜻하는 meta와 세상, 우주를 뜻하는 verse의 합성어다. 초월한 우주적 세상이 이미 우리 옆으로 다가와있다. 작가라는 내 위치에서 나는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? 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아니 이제는 경계가 모호해져버린 그 세상 속에서 엉켜버린 사물들과 공간을 작업 속에 녹여내려 한다. 자연의 실제 살아숨쉬는 공간과 디지털 세상이 만든 자연의 공간이 얽혀서 그림을 그린 나 뿐만아니라 보는 사람 조차도 그 경계를 알 수 없이 스며들어 결국 그 곳에 존재해있길 바란다.